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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년간 첫 회사에서의 주니어 개발자로서 소회 그리고 이직을 위한 생각과 방법들을 글로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본 글을 통해 이직을 원하시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은 크게 두가지 주제로 다루려 합니다.

  1. 이직 사유

  2. 이직을 준비했던 방법/자세

  3. 결과

 

 저는 17년 2월 대학 졸업 후 3개월 동안 구직 기간을 지내다가 운좋게 IT/통신 분야에 종사하는 한 중소기업에 입사하였습니다. 담당하였던 업무는 기존에 구축된 솔루션인 윈도우즈 응용 소프트웨어의 신규 개발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개발자로서 일을 하였습니다. 

 

 첫 개발자로서 부푼꿈을 안고 입사하였고 좋은 점들도 많았으나 실망스러운 면도 많았습니다. 결국 입사 후 3개월만에 이직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단점들로 인해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때문에 첫 직장에서의 장점은 짧게 언급하고 단점(이직사유)을 중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언급되는 단점들은 대부분 팀에서의 경험을 기술하였으며, 다른 팀은 좋은 모습도 많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장점

  1. 괜찮은 초봉(3200으로 시작)

  2. 어느정도 보급된 개인주의(적은 회식, 회사차원의 개인사 연락/간섭 없음)

  3. 복지(핸드폰비 지원, 기숙사, 복지포인트 등)

  4. 개인 책임하의 자유롭게 코드를 작성하고 개발하여 커밋 가능.

 

  • 단점

  1. 낙후된 개발 환경

협업을 위한 시스템이라곤 SVN/git 뿐이며 사내 업무시스템, 아웃룩, 엑셀이 전부. 별다른 이슈트랙커는 사용하지 않으며 공식적인 문서 발행 시스템이 없어 공유되지 않음. (공유폴더/아웃룩으로 공유 됨이 전부)

 

      2. 개발 문화 및 철학 미비

회사/팀 차원에서 개발자들의 흥미 및 창의력을 장려할 생각과 의지가 없음. 코드리뷰는 없으며 중요한 기능의 추가/업데이트 및 버그의 수정 조차 개인의 책임하에 커밋이 되기때문에 개발자 개인의 부담이 매우 큼.

 

      3. 수직적인 의사 결정 구조와 정보 공유의 미비

단적인 예로 속해있던 팀에서 파트를 옮길 때 어떤 사전의 논의, 언지조차 없이 하루 아침에 통보함. 심지어 당사자보다 협업하는 옆 팀의 구성원이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음. 뿐만 아니라 솔루션의 앞으로 방향, 성과에 대한 공유가 없어 동기부여되는것이 일절 없음.

 

        4. 유대감 없음

이는 개인마다 성향차이와 호불호가 있겠으나 개인주의가 지나치다 못해 극단적이라고 보였음. 예를들어 이직 후 지인이 전 직장과 비교해보면 어떻냐 라고 물었을때 과장되게 답변하여 “전 직장 2년 동안의 웃음 총합보다 현재 여기서 2주간 웃음의 총량이 더 많았다”라고 답함.



 이직은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 실행했습니다. 제가 취했던 방법들과 달리 사람마다 생각과 상황에 따라 올바른것이 다를것 입니다.

  1. 목표기업 설정

우선 꾸준한 매출과 일정이상의 직원 규모, 그리고 현재보다 10% 높은 연봉수준의 기업들을 설정하였습니다. 또한 자체 서비스 혹은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들을 지원하였습니다.

 

     2. 꾸준한 지원

정확히 세보진 않았으나 위의 기준으로 2년간 대략 서류로는 25번 지원하였고 그 중  서류합격/면접응시(코딩테스트 포함)는 약 5군데 되었습니다(중견이상). 저는 이런 불합격의 사례들을 계기로 삼아 부족한 점을 알고 난 뒤 더 열심히 하려는 자극제로 삼으려 했습니다.

 

    3. 개인 공부

개인 차원에서의 공부는 크게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개인 프로젝트, 개발 서적, 개발자 컨퍼런스입니다. 개인 프로젝트는 관심 분야/언어를 위주로 진행하였고 가령 개발서적에서 얻은 지식들을 접목하려 노력했습니다. (디자인패턴, 모던c++ 등…) 다행히 코딩하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퇴근 후에 혹은 주말에도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이처럼 공부하고 진행한 프로젝트들은 서류전형에서와 면접에서 어필할만한 내용이 되었습니다. 

 

  

 운좋게 만 2년에 되었을 때 현 회사에 최종합격 하게 되어 이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감이라면, 전 직장에 비해 모든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고도화된 업무 시스템, 개발 체계와 다루는 기술 스택, 유대관계가 어느정도 있다는 점들이 그렇습니다.  물론 이곳에도 단점이 있겠습니다. 또 이직에 한번 성공했다고 끝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대부분이 만족스럽습니다.

 

 짧고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글을 통해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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