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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다 눈에 띄어 사게 됐고
약 600페이지 가량의 분량을 한달을 넘겨 겨우 다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을 사기전에도 사회과학 분야도 관심이 많았고 특히 소수집단, 인종, 남녀 차별에 대한 부분은
이전부터 관심이 있던 분야이기도 했습니다.
흑인과 백인의 인종갈등이 미국의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 한뒤로 다시 재점화 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근래 국내에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관련하여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고 나니 이 책에서의 두 인물을 토대로 적용할 순 없겠다는 것이 결론입니다만)
그 이유는 여성과 남성은 태어날때부터 그 성이 결정되어지듯 피부 색, 인종도 마찬가지 입니다.
또 생물학적으로 구분되어지는 이분법적 요소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완벽히 구별되고 심하면 차별되어져
해당 문화권에서의 그 지위가 결정되어져 행동, 사고가 한 인간 개인에 완벽히 점철됩니다.
어찌하건 서론이 길었지만 이러한 남녀, 흑백의 갈등에 대한 관심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두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제가 아는 선에서 미국에서의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인물은 인종차별을 분명히 반대하고 이를 위한 각종 정치, 사회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사람들이였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아메리카 대륙은 콜럼버스가 16세기에 대항해를 통해 발견되고 이후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은 많은 자원과 노예를 수입해 오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특히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에서 노예(황인, 흑인종 원주민)들을 노예선에 넣어 소위 수입해오는 과정에서만
수십만의 학살과 죽음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 위생적 환경, 정신적 고통, 출산, 질병, 추위 등으로 소위 노예들이 죽어가거나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을 택합니다)
그러는 와중 17세기 중반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을 하면서
담배, 차, 목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각 식민지 국가들이 사업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비록 본국의 식민지 국가들이였지만 각 국에서 쫓겨나고 새로운 삶을 이뤄내기 위해
신대륙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사이 에서도 소득의 불균형이 생겨납니다.
이러는 와중에 영국과 프랑스의 7년전쟁 등이 이루어지는데 본국의 전쟁 비용을 서로 충당하기 위해 아메리카의 식민지 국가들은
이전에 비해 엄청난 세수를 부담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담은 전적으로 돈이 많은 고위 관료, 변호사, 정치인들이 부담을 지지 않습니다.
소작농이나 작은 가게의 장인등 들이 바로 피해를 봅니다.
결국 같은 백인들끼리에서도 불만이 생기고 반목이 생겨납니다.
애시당초 흑인들은 노예의 지위에서 시작하였지만 최소한 백인들은
유럽대륙에서 넘어올때 연한년 농민(요즘의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하거나 하인으로 전락합니다.
돈 많은 이들은 이제 걱정을 합니다. 흑인과 빈민 백인들 심지어 인디언까지 합세하여 봉기나 혁명을 일으킨다면
자신들은 재산은 커녕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들이 생각해 낸 방안은 인종차별입니다. 흑인노예들과 백인 하인, 농민등 들을 갈라놓기 위해 흑백갈등을 조장합니다.
당시의 신문이나 남겨진 책들에 의하면 인종갈등 같은것은 없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돈 없는 노예, 빈민들끼리 힘을 합세하여
투쟁을 하고, 파업을 하는 이야기들이 전해져옵니다. 하지만 노예제는 아메리카 남부를 중심으로 더욱 강화되어지고
북부에서 조차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연방제를 유지하는데 급급하는데 이릅니다.
그리고 난 뒤 남북전쟁이 터지게 되지만 인종차별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언급을 짧게 한다고 하였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각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보단 이 책이 끌고가고자 했던 방향대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인물을 평가하는 시중의 많은 책들중 일부는 책 속의 인물에 대하여
고평가하는데 그치지기만 하며 영웅을 만드는데 급급한 나머지
한계, 비평, 비교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 두 인물에 대한 각각의 행동, 생각을 담기도 하였지만 그보단
두 인물의 비교를 통해서 서로를 설명하려 드는 점이 특이하였고 또 마무리에 각 인물의 한계, 비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마틴루터킹은 통합주의자입니다.
마틴루터킹은 여타 흑인가정과 달리 상대적으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마틴의 아버지는 목사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어릴때부터 인종차별을 직접 겪으며 목사가 되기를 바랐고 후에 신학대학에서 수학을 하며 많은 것을배우고
생각할 수 있었고 결국 침례교 목사로 안수를 받아 자신의 고향에서 작은 교회에서 부터 목회활동을 시작합니다.
또 성장과정에서 백인들과의 교우를 통해 흑인과 백인의 통합이 진정 이루어 질 가능성을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과 교육은 결국 마틴루터킹을 통합주의자로 거듭나게끔 만듭니다.
마틴루터킹이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전개한 방향은 크게 두가지라 볼 수 있습니다.
1. 흑인의 자의식 강화
2. 비폭력 운동을 통한 백인의 양심에 호소
이 두가지지 운동을 전개하는데 특히 중점이 된것은 기독교라는 종교적 정신이 있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닌 네가 뺨을 맞거든 반대쪽 뺨도 내주라는 성경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마틴은 백인의 양심에 호소하기 이전에 흑인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정체성을 살리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흑인들은 할렘가에 전전하며 마약밀매, 범죄, 가난등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상황이였습니다.
때문제 먼저 흑인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는것이 우선이라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비폭력운동은 특히나 마틴의 인권운동에 중심에 있었습니다.
종교적으로나, 인권운동의 전략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개념이였습니다. 만일 흑인들이 폭력으로
백인들에게 맞대응 한다 한들 더 한 폭력 혹은 살인으로 되돌아 올것은 뻔했기에 이는 옳은 전략이라 생각치 않았습니다.
ㅎ반대로 자신들의 폭력에 노출되는 상황들을 거듭하여 보여줌으로서(셀마행진의 예)
백인의 양심을 들추는 방식으로 인권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반대로 말컴X는 분리주의자 입니다.
말컴은 마틴과 반대로 어릴적부터 뒷골목을 전전하며 마약을 밀매하고 수차례 감옥을 갔다오는 등 그 성장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차례의 감옥 생활중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고 일리이저 무하마드가 이끄는 미국의 이슬람 종교에 매료되어
이슬람으로 종교를 바꿉니다. 이러한 선택이 가능했던건 기존의 기독교 종교의 실망에서 비롯되기도 하였습니다.
후에 뛰어난 언변과 두뇌로 신자들을 늘리고 종교자로서 신망이 두터워 짐으로서 무하마드의 아들이라 칭송되는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말컴X는 다음과 같은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습니다.
1. 흑인들의 자의식 강화
2.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는 분리주의
여기서 주목할 점은 '흑인들의 자의식 강화'는 마틴과 동일 하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알수 있는 점은 마틴과 맬컴은 인종차별을 위한 방향만 달랐을 뿐 목적지는 같았음을 다시 알 수 있습니다.
이는 60년대에 각자가 암살되기 전 몇해에 서로가 이를 인정하기도 하였죠.
분리주의는 마틴과 대비하여 맬컴X의 제일 큰 운동방향입니다.
활동 초기에는 백인은 악마이며 흑인이 선하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펼치면서 분리주의를 분명치 외칩니다.
흑인들은 본디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았지만 노예로 끌려오면서 백인들로 인하여 그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에
백인들과 같이 살 수는 없다는것 입니다. 오직 아프리카 대륙에서만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반대로 마틴은 미국과 미국의 민주주의를 존중하였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말컴에 대한 폭력적인 오해와 달리 말컴은 직접 폭력을 지휘하고 선두에 선적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방어차원에서의 폭력을 주장하는 것이라도 생각됩니다.
시간이 흐르며 맬컴은 극단적 분리주의에서 조금 완화되는 방향으로 전개하기도 합니다.
마틴과 맬컴은 인종차별을 철폐하는동안 초기에는 인종차별 철폐라는 큰 틀에서만 동의를 보았지
서로 만나지도 않았으며 의견은 항상 대립하였습니다.
특히 맬컴은 마틴을 비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백인의 앞잡이' , '흑인 엉클 톰'이라 비난하였죠
하지만 각자 운동을 전개하면서 점차 서로의 의견에 조금씩 가까워 집니다.
마틴은 북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데 그런 와중에 깨어있는 백인들에게 믿음을 갖은것과 달리
선뜻 흑인의 투표권 문제나 인종차별, 경제적 지위 해결의 움직임에 움직이지 않는것을 보고 실망합니다.
또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의 베트남전 참전등 자신의 인권운동의 전개와 달리 미국의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한것도 한 역할을 하여
맬컴의 분리주의에 일부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맬컴은 일라이저 무하마드 아래에서 인권운동을 전개해오다가 메카를 순례하면서 백인과 흑인이 어우러지는
모습등을 보면서 많은 충격을 받습니다. 결국 자신의 생각에 한계가 있엄을 시인하며
마틴의 통합주의의 일정 다가섭니다.
결국 60년대 중반에 이르러 마틴과 맬컴은 암살을 당하며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인종차별 철폐에 대한 진정어린 모습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불의에 굴복하지 않으며 잘못된 것이 있다면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진정한 이간의 모습에 대비하여 우리는 어떠합니까?
진정 얼마나 많은 내주변과 사회의 불의를 참으면서 살아왔는지 돌이켜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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